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에 즈음한 대한민국 사도 방문

(2014년 8월 13-18일)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 폐막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강론

해미 읍성

2014년 8월 17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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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순교자의영광이너희를비추고있다!”제6회아시아청년대회주제의한부분인이말씀은우리모두를위로하고, 우리의힘을북돋아줍니다. 아시아의젊은이들, 여러분은그리스도에대한고귀한증언, 위대한증거의상속자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세상의빛이시고, 우리삶의빛이십니다! 한국의순교자들은 ― 그리고아시아전역의수많은순교자들은 ― 자신의몸을박해자들에게넘겨주었습니다. 그들은우리들에게, 그리스도의진리의빛은온갖어두움을몰아내고그리스도의사랑은영광스럽게승리한다는영원한증언을남겨주었습니다. 죽음을이기신그리스도의승리에대한확실성과그승리에우리도동참한다는확신으로, 우리는이시대와환경속에서오늘그리스도의제자로살아가려는도전을똑바로받아들일수있습니다.

방금우리가묵상한이말씀은우리에게위로가됩니다. 아시아청년대회주제의다른부분인“아시아의젊은이여, 일어나라!”는말씀은여러분들에게의무와책임을일깨워주고있습니다. 이말씀을한마디씩잠깐묵상해봅시다.

우선첫번째표현인“아시아”라는낱말입니다. 여러분들은아시아의모든지역에서바로여기한국에모였습니다. 여러분한사람한사람은하느님의사랑을드러내도록부르심을받은자기만의자리와상황에놓여있습니다. 풍요로운철학적종교적전통을지닌아시아대륙은여러분이“길이요진리요생명”(요한14,6)이신그리스도를증언하여야할거대한개척지로남아있습니다. 아시아에살고있는젊은이로서, 이위대한대륙의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여러분의사회생활에온전히참여할권리와의무를지니고있습니다. 두려워하지말고, 사회생활의모든측면에신앙의지혜를불어넣으십시오.

아시아인으로서여러분은또한아시아안에서, 여러분의문화와전통들안에서, 참되고고귀하고아름다운그모든것을보고사랑합니다. 그러나그리스도인으로서여러분은또한복음이이유산을정화하고승화시키고완성시키는힘을가지고있다는것을알고있습니다. 여러분이세례때에받은성령, 견진성사로여러분에게그인호가새겨진성령의현존을통하여, 그리고여러분의목자들과일치하여, 여러분은아시아의다양한문화들이가지고있는수많은긍정적인가치들을존중할수있습니다. 더욱이여러분들은무엇이가톨릭신앙에반대되는지, 무엇이세례때에받은은총의삶에어긋나는지, 이시대문화의어떤측면들이사악하고타락하여우리를죽음으로이끌어가는지도알아볼수있습니다.

아시아청년대회의주제로다시돌아가서, “젊은이”라는두번째낱말을묵상해봅시다. 여러분과여러분의친구들은바로젊은시절의특징인낙관주의와선의와에너지로충만해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여러분의본성적인낙관주의를그리스도교적인희망으로, 여러분의에너지를윤리적인덕으로, 여러분의선의를자신을희생하는순수한사랑으로변화시켜주시도록여러분을맡겨드리십시오. 이것이바로여러분이걸어가도록부르심을받은길입니다. 이것은여러분의삶과문화에서희망과덕과사랑을위협하는모든것을극복해내는승리의길입니다. 이길에서여러분의젊음은세상과예수님께드리는선물이될것입니다.

젊은그리스도인으로서, 노동자이든학생이든, 이미직장생활을시작하였든혼인을하였든, 수도생활이나사제직의부르심에응답을하였든, 여러분은교회의미래의한부분일뿐만아니라교회의현재에도반드시필요한사랑받는지체입니다! 여러분이바로교회의현재입니다. 서로일치를이루십시오. 언제나하느님께더욱가까이다가가십시오. 그리고여러분의주교님들과신부님들과함께, 더거룩하고더선교적이고겸손한교회, - 더거룩하고더선교적이고겸손한교회 - 또한가난한이들, 외로운이들, 아픈이들, 소외된이들을찾아섬기는가운데하느님을경배하고사랑하는하나인교회를일으켜세우며올한해를보내십시오.

오늘복음에나오는제자들처럼, 여러분의그리스도인생활에서도외국인과궁핍하고가난한사람과마음이부서진이들을멀리하고싶은유혹을받는기회들이많이있을것입니다. 복음에나오는여인처럼, 이사람들은특별히“주님, 저를도와주십시오!”라고부르짖는그여인의절규를되풀이하고있는사람들입니다. 가나안여인의간청은그리스도의사랑과환영그리고우정을찾는모든이들의부르짖음입니다. 우리익명의도시들속에사는수많은사람들의외침이고, 여러분또래의수많은젊은이들이외치는절규이며, 오늘날에도예수님의이름때문에죽음과박해의고통을겪고있는모든순교자들의기도입니다. “주님, 저를도와주십시오!”이것은흔히우리각자의마음속에서터져나오는절규입니다. “주님, 저를도와주십시오!”이절규에우리가응답합시다. 마치곤궁한이들에게봉사하는것이주님과더가까이사는데방해가되는것처럼, 우리에게도움을간청하는사람들을밀쳐내지마십시오. 그래서는안됩니다! 도움을바라는모든이들의간청에연민과자비와사랑으로응답해주시는그리스도처럼, 우리도그렇게살아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청년대회주제의세번째부분“일어나라!”이말은주님께서여러분에게맡기신책임을일깨우고있습니다. 우리는깨어있어야합니다. 성덕의아름다움과복음의기쁨에대한우리의감각을무디게만드는우리자신과다른사람들의죄와유혹을, 또그러한압력을허용하지말아야합니다. 오늘화답송시편은끊임없이“기뻐하고환호하라.”고우리를초대합니다. 잠들어있는사람은아무도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수없습니다. 잠만자고있는젊은이들을보는것은달가운일이아닙니다. 그러면안됩니다. “일어나십시오”. 가십시오! 앞으로나아가십시오! 계속앞으로나아가십시오! 사랑하는젊은이여러분, “하느님, 우리하느님이복을내리셨습니다!”(시편67,6). 그분으로부터우리는“자비를입었습니다”(로마11,30). 하느님의사랑을믿고, 세상으로나아가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의친구들이, 직장동료들이, 그리고여러분의국민들과이거대한대륙의모든사람들이, “여러분에게베풀어주신그자비로, 이제그들도자비를입게”(로마11,31 참조) 하십시오. 하느님의자비로우리는구원을받았습니다.

사랑하는아시아의젊은이여러분, 여러분이그리스도와하나되고교회와하나되어, 분명여러분에게많은기쁨을가져다줄이길을걸어가기를바랍니다. 이제, 성찬의식탁으로나아가며, 예수님을세상에낳아주신우리어머니, 성모마리아께간청합시다. 그렇습니다. 우리어머니이신성모마리아님, 저희는예수님모시기를간절히바랍니다. 어머니의자애로운도우심으로, 저희가다른이들에게예수님을전하고, 예수님을충실히섬기며, 이나라와아시아의모든나라에서언제어디서나예수님을찬양하게하소서, 아멘.

아시아의젊은이들이여, 일어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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